[미국사회] 미시민권 시험 쉬웠던 ‘2008년식’으로 3월부터 복귀

문항 많고 난이도 높은 새 버전 3월부터 철회

트럼프 전 행정부가 강화했던 미시민권 시험이 시행 3개월만에 전격 폐지되고, 2008년식으로 되돌아간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는 지난2월 22일, 2020년 12월부터 적용된 개정 시민권 시험을 폐지를 발표하며, “개정된 시험은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이들에게 잠재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고 폐지 결정 이유를 밝혔다.

최신 버전의 시민권 시험은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미국에서 교육받은 미국 시민들도 답을 모르는 문제들이 많아  시민권 획득을 어렵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0 버전 시험은 20문제 중 12문제를 맞춰야해 10문제 중 6문제를 맞춰야 통과됐던 이전 버전과 정답률은 동일하지만 더 많은 문제를 테스트한다.

문제은행의 수도 100문항에서 128문항으로 늘어나 공부해야 할 범위도 늘어났다.

또 문제의 난이도도 이전보다 높아져 미국 건국 당시 13개 주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3개 주의 이름을 답하면 됐지만 새로 개정된 시험에서는 5개 주를 답해야 한다.

보수층의 시각을 반영한 문제가 늘어났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USCIS 측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서 새로운 버전이 시민권 획득 과정에 잠재적인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8년 버전은 언어·교육·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조직이 참여해서 개발됐으며 충분히 검증된 시험이라고 전했다.

단, 2020년 12월 1일 이후 시민권 취득을 신청한 사람 중 최신 버전을 공부한 사람을 위해서 오는 4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험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4월 19일 이후부터는 기존의 2008년 버전의 시험만 제공된다. 

한편, 주간 포커스는 시민권 시험을 준비하는 한인들을 위해 새로 바뀐 시민권 시험 문제를 연재해 왔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따라 이민국이 이를 철회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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