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틀랜타의 마사지 샵에서 8명을 살해한 총기 공격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찰이 희생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총격으로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살해됐으나 당국은 아직까지 총격이 인종적인 동기로 인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17일 희생자 4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용의자는 다수의 살인과 폭행 혐의를 받는다. 프랭크 레이놀즈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은 용의자가 마사지 샵의 단골이었을 수 있으며 자신에게 “섹스 중독”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신원이 공개된 4명의 희생자는 애슐리 윤(33), 폴 안드레 미첼스(54), 샤오지에 얀(49), 다오유 펭(44)이며 부상자는 엘시아스 R 에르난데스오르티스다.
경찰은 뭐라고 했나?
17일 기자회견에서 수사팀은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범행을 시인했으며 인종적인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롱을 살인 4건과 가중폭행 1건으로 기소했다고 체로키카운티 보안관실은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롱이 9mm 권총을 소지한 채 체포됐고 저항하지 않았다며 “용의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스스로는 섹스 중독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이들 샵들이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고 여기고 이를 없애고자 했다”고 말했다.
마사지 샵은 때때로 매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국은 총격을 받은 샵들이 이에 해당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케이샷 랜스 버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우리가 주시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들 샵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였다”며 시 당국은 “희생자 비난”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한 아직 범행 동기를 확정하기엔 이르며 용의자는 단독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텀스 시장은 용의자가 체포됐을 당시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었는데, 추가로 총격을 저지르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용의자의 부모가 용의자의 신원 확인에 협조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수사팀에 자신이 “하나님과 총을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첫 총격은 16일 오후 5시(현지시간)경 체로키카운티 애크워스에 위치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 중 2명은 결국 숨졌다고 보안관실 대변인은 말했다. 대변인은 이후 희생자 중
2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으며, 백인 여성 1명과 백인 남성 1명도 숨졌고, 히스패닉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첫 총격 발생 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애틀랜타 동북부에 위치한 ‘골드 스파’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17일 공개된 911 신고전화 내용에서 한 여성은 범인을 피해 숨었다고 말한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서 총상으로 인해 숨진 여성 3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길 건너편의 ‘아로마테라피 스파’로부터 신고를 받았고, 이곳에서 또 다른 여성 1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두 번째 911 신고전화에서 여성은 친구에게 다른 스파에도 한 남성이 들어와 총을 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총소리가 들렸고 한 여성이 문 앞에 쓰러져 있다. 모두가 겁에 질려 숨고 있다.”
수사팀은 CCTV 영상을 분석 후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지아주 우드스탁에 거주하는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이 애틀랜타에서 240킬로미터 남쪽에 있는 크리스프카운티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 당국은 희생자 중 4명이 한국계이며 이들의 국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에 대한 반응은?
수사 당국은 희생자들이 인종적인 동기로 공격을 받았는지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이 최근 급증한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를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아시아인들의 탓으로 돌리는 심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열도 주민들에 대한 혐오범죄를 반대하는 한 단체는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는 불분명하나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 엄청난 공포와 고통이 존재하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번 사건이 희생자의 가족과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 모두에게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주의적 공격으로 충격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지역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사건 발생 후 현지 한인들이 두려움을 느껴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의 위협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법당국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현지 한인 공동체 언론에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총격범의 동기에 대해 추측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6일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게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하며 이번 사건이 모두를 얼마나 놀라게 하고 분노케 했는지를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총격이 발생한 곳과 비슷한 업종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 경찰청의 대테러 부서는 이번 사건이 뉴욕시와 연관은 없으나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시내의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 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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