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네티즌들이 H&M, 나이키 등 세계적 스포츠·패션 브랜드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섰다.
신장에서 면화 등 원자재를 조달하지 않겠다고 기업들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몰에서 이 기업들의 상품은 차단됐고, 일부 디지털 지도에서 매장의 위치 정보도 자취를 감췄다.
불매운동은 처음엔 H&M과 나이키를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버버리, 아디다스, 컨버스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H&M의 경우 매장은 중국에 남아있지만, 온라인과 앱을 통해서는 상품 구매가 불가하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족을 수용 시설에 가두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유럽연합(EU)과 영국 측 인사와 단체에 제재를 가했다.
앞서 EU와 영국 등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 있는 중국 측 인사와 단체를 제재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이 신장 면화를 수확하는 일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불매 운동은 나이키와 H&M 등이 신장위구르 소수민족의 강제 노역 등을 우려하며 이 지역 의류 제조업체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힌 성명이 중국 국영 언론 보도와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시작됐다.
불매운동은 면화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Better Cotton Initiative)과 관련된 다른 브랜드로 번지고 있다.
BCI는 2009년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 면화 재배 시 독한 농약과 살충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부당한 노동력과 아동 노동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가입된 글로벌 패션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버버리, 뉴발란스, 퓨마, 타미 힐피거 등은 BCI가 인증한 원면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BCI는 신장 면화에 대한 승인을 중단한 상태다.
서방 유명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에는 중국 유명 연예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천이쉰과 배우 바이징팅 등은 관련 브랜드를 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텐센트의 경우, 자사 인기 게임인 ‘아너오브킹스’에서 캐릭터들이 착용할 수 있는 버버리 의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미디어들은 신장 면화를 이용하고 있는 리닝과 안타 같은 자국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 3위의 스포츠 의류 회사인 안타는 웨이보에 BCI의 회원이라면서도 신장 관련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타 측은 “우리는 신장 면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항상 구매하고 이용해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식스의 경우, 신장 면화를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때 ‘신장 면화’ 제품 라인을 내놨던 일본 브랜드 무인양품 역시 중국에서 관련 품목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환구시보 영문판)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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