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뺨 때리기’ 챌린지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SNS서 주장 나와
대중교통서 아시아계 노리고 폭행
美 경찰 “아직까지 피해 보고된 바 없어”
“실제 피해자 있으면 반드시 신고” 당부
미국 조지아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한국계 등 아시아인 여러 명이 숨진 가운데,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인 뺨 때리기’ 챌린지가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미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피해자가 있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미 매체 ‘크론4TV’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이날 트위터 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을 올려 “아시아계를 표적 삼은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소셜 미디어 포스트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해당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한 버스에서 약 5명 이상의 청소년으로 이뤄진 그룹이 아시아인의 뺨을 때리고 다니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 작성자는 “‘아시아인 뺨 때리기 챌린지’가 베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약 5명의 청소년 그룹이 대중교통에 올라 아시아인을 때리고 있다.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심하라고 전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경관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중교통을 조사하는 중”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아시아인 뺨 때리기’ 챌린지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실제 폭행 피해자가 있다면 911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한국계 다수가 사망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혐오 범죄에 대한 미국 사회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께 로버트 에런 롱(21)은 애틀랜타시 북부 한 마사지 가게에서 1차 총격을 가한 뒤, 이후 다른 두 곳의 마사지 가게에서도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런 롱은 사건 발생 약 3시간30분 후 애틀랜타 남쪽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총격 사건 이후, 사건이 발생했던 애틀랜타를 비롯해 뉴욕·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인 혐오 중단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가수 등 또한 아시아계에 차별적인 미국 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가수 에릭남은 지난 19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는데도 우리의 도움 요청과 경고 표지는 무시되고 있다”며 “마치 이 이야기가 미국에 있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인 것처럼 들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계의 경험은 불안과 정체성 위기로 가득 차 있다”며 “지금 침묵하는 것은 곧 공모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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