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재택근무와 완전 자율근무제를 실시한다.
올 여름부터는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래로 PwC는 직원들에게 근무 방식에 대해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케빈 엘리스 PwC 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유연근무제가 “예외가 아닌 기본”이 되길 바란다며 “우린 우리 직원들이 신뢰받고 있음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육아를 비롯한 여러 책임이 뒤따르다 보니 많은 기업들은 주 5일의 전통적인 업무방식을 재고하게 됐다.
영국의 주택금융조합 네이션와이드는 직원들에게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했다. 석유 대기업 BP는 일주일에 이틀까지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했으며 몇몇 은행들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와 자율근무제를 선언한 것은 PwC가 처음이다.
장점은 살리고
골드만삭스의 CEO는 팬데믹 기간의 재택근무는 “일탈”이라고 본다며, 골드만삭스의 젊은 직원들은 오직 사무실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교류와 선배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스 회장은 PwC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결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밀한 계획이 없으면 경제가 다시 열릴 때 새로운 근무 방식의 장점들을 잃을 우려가 있다”며 “일의 미래는 우리가 직원과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하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발성’
팬데믹은 재택근무의 여러 가지 장점들을 보여줬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스타킹이나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며,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등 ‘워라밸’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수기 앞에서 나누는 잡담이나 퇴근 후의 한 잔이 그리운 많은 이들에게 트레이닝복을 입고 하는 줌 회의의 매력은 감소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들의 요구에서 벗어나 다시 업무 환경으로 돌아가길 고대하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노동자들이 전면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할 경우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항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나 조직에서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만들어 내는 자발성, 팀 빌딩, 문화”를 찬미했다.
오피스 라이프의 변화가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있다. 사무실 노동자들로 가득한 도심은 샌드위치 판매자, 소매업자, 청소부, 대중교통 직원들의 삶을 부양한다.
런던의 금융지구 카나리워프는 과거 10만 명이 근무하던 지역이지만 현재는 6000명가량만 일을 한다. 이 지역의 와인바와 레스토랑들은 상당수 폐점했다.
카나리워프 관계자는 사람들이 오피스 라이프와 커피, 동료들과의 점심 식사를 비롯한 도심 속의 삶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혼합 접근법
사실 영국에서 완전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노동자는 약 5분의 1에 불과하다. 완전 사무실 근무를 희망하는 노동자의 비율도 비슷하다. 세계경제포럼의 의뢰로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 결과다.
세계경제포럼은 ‘혼합 모드’로 운영하는 기업들은 특히 여성에게 미칠 다양성과 진급 문제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PwC는 직원들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장점만 취하길 원할 것이며, 근무 시간의 절반 정도를 사무실이나 클라이언트의 사무실에서 보내는 ‘혼합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7~8월에는 많은 직원들이 업무 시간을 주중으로 집중하고, 금요일 점심쯤 퇴근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PwC는 말했다.
PwC는 방역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직원 2만2000여 명이 사무실에 복귀하게 되면 새로운 근무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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