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만명이 몰린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29일 밤(현지 시각) 최소 44명이 압사 당하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급파됐고, 헬기까지 동원해 부상자들을 병원에 옮기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고 이후 “끔찍한 재앙”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사고는 유대정교회 명절인 라그바오메르(Lag B’Omer)를 기념하기 위해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 수만 명의 초정통파 신도들이 몰린 가운데 일어났다. 이 행사는 약 1900년 전 유대인 랍비 시몬 바 요차이가 사망한 것을 기리는 축제다. 전세계에서 백신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방역 조치들을 완화하고 있는데 이날 축제는 당국의 허가 속에 열린 첫 대규모 종교 집회였다.

행사에 참석한 신도들은 무대 앞에서 밤 늦게까지 다같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가 참변을 당했다. 사건 발생 초기 현지 매체들은 현장의 관람석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조당국은 이를 부인하며 “단순히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생긴 압사 사고”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수십명의 신도들이 갑자기 미끄러졌고, 그 앞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축제에 1만명이 모이는 것을 조건으로 개최를 허가했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 전역에서 650대의 버스를 타고 3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만명이 축제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초정통파 신도들은 유대교의 보수 율법을 지키며 살아간다. 약 120만명에 달하는 이들 집단은 한 평생 유대교 율법을 공부한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병역의무를 면제받아왔다.
사회복지 (쇼셜서비스) 또는 위의 칼럼내용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신가요?
궁금한 점 문의는, 카톡에서 ‘시니어월드’를 검색후 친구를 맺고, ‘하이’라고 인사말을 남기신 후 질문하세요.
또는 아래 양식을 작성하여 보내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