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1년 커피 소비량은 약 350억잔에 달한다. 이는 엄청난 환경적 비용을 초래한다.
영국에서만 매년 25억개 이상의 일회용 커피 컵이 버려지고, 약 50만톤의 분쇄 커피 찌꺼기가 매립지로 보내진다.
커피 산업은 탄소 배출량 증가에 기여하기도 한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부 커피 회사들은 이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버터플라이 컵’이다.

이 컵은 바이킹이 뿔 컵에서 벌꿀 술을 마시는 것처럼 이 커피를 마신다. 100% 종이로 만들어졌고, 플라스틱 코팅이나 뚜껑도 없다.
커피를 컵에 붓고 간단히 두 번 접으면 뚜껑을 만들 수 있다. 이 컵은 아일랜드의 두 기업가가 개발했다.
버터플라이 컵의 최고 경영자이자 설립자인 토미 맥러플린은 “우리는 이 컵이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일회용 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품 사업자였던 맥러플린은 이 컵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해왔다. 그와 사업 파트너인 조 루는 코로나 사태가 처음 터진 시점에 제품을 완성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컵의 공급률이 느려졌지만, 영국 야생조류 및 습지 신탁기금(WWT)과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 버거킹 등이 이 컵을 도입했다. 버거킹은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스크림을 이 컵에 담아 팔고 있다.
또 다른 세계적인 제조·유통업체도 이 컵을 시범 사용 중이다.
맥러플린에 따르면 이 컵은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일반적인 일회용 컵보다 조금 비싸기 때문에 일부 대형 체인점들이 이 컵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대형 체인점들은 좁은 이윤폭을 대규모로 도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터플라이 컵은 퇴비화가 가능한 컵 중 뚜껑이 따로 있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맥러플린은 말했다.
비록 이 제품에는 플라스틱이나 뚜껑이 없지만, 재활용하는 데는 여전히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 컵의 소재는 판지와 같은 것들과 함께 재생지 재료로 쓰일 수 있지만, 주류 재활용업자들은 오염 물질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컵만 따로 모아 버려졌을 때만 수거해 가곤 한다.
즉 이 컵이나 유사한 컵을 재활용 통에 넣더라도, 통에 플라스틱 같은 다른 물질이 있다면 현재로서는 재활용 센터에서 거부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컵은 자연적으로 분해되거나 퇴비화될 수 있다고 맥러플린은 말했다.


커피 산업은 커피 가루나 원두를 담는 비닐봉지 등 많은 측면에서 탄소를 발생시킨다. 비닐봉지는 일반적으로 석유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다.
한편 매년 수십만 톤의 커피 쓰레기가 영국 매립지에 버려지고,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소비재를 대량 생산할지와 사용한 제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폐기물로 탄소 중립 물질을 제조하는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즈’의 공동 경영자인 리치 라일리는 “이것은 화석 기반 물건에서 지속 가능한 물건으로 전환하는 것은 ‘단 한 번의 세계적 전환'”이며 “시장이 거대하고 수요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과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분야에서 새로운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런던의 소규모 기업 ‘어니(Ernie)’는 커피를 대량으로 작업장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니는 같은 이름의 1963년에 만들어진 우유 배달용 전기차 ‘어니’를 사용한다. 이 차량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해 런던 중심부의 30kg 탄소 중립 커피 로스터에서 시내 주변의 사무실로 커피를 배달한다. 순회 중에 재사용할 빈 통을 수거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어니는 코로나 사태 초기 유망한시범 단계에 있었다. “우리는 봉쇄조치로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어니의 비즈니스 관리자 인 레이첼 심프슨은 말했다.
어니는 봉쇄조치 전 런던 대학 병원 및 회계법인 그랜트 손튼과 딜로이트와 같은 대규모 고객과 협력해 매달 4000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 백과 700개의 상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슨은 대형 사무실에선 매주 100kg의 커피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런던의 많은 사무실들이 여전히 비어있기 때문에, 어니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배달하는 일에 주력해야 했다. 이로 인해 그의 회사는 계속 유지될 수 있었지만, 그 만큼의 같은 규모의 커피 쓰레기는 줄일 수는 없다고 심슨은 말했다.
그는 “우리는 희망을 완전히 잃지 않았고 사람들이 사무실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커피를 만든 후 남는 찌꺼기는 어떻게 될까. 카페와 식당 주방에선 엄청난 양의 눅눅한 커피 쓰레기가 나온다.
영국의 ‘바이오 빈’은 이 커피 찌꺼기를 불을 땔 때 쓰이는 바이오 연료 통나무로 만들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폐기물 관리 회사에 연락을 취해 수백 개의 카페 체인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하는 방식이다.
이 쓰레기들은 잉글랜드 동부 케임브리지셔에 있는 한 공장에서 통나무로 변환되는데, 오염물질이 제거되고 건조된 후 원통형으로 압축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통나무는 유명 DIY 소매점이나 정원 센터 및 슈퍼마켓에서 목재 대체품으로 판매된다.

이 통나무가 불에 탈 때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만, 바이오 빈은 커피 찌꺼기가 매립지에서 부패하도록 방치했을 때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적다고 밝혔다.
사실 오래된 커피 찌꺼기는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핀란드 회사 렌스(Rens)는 이를 사용해 운동화를 만든다.

사용한 커피 찌꺼기를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 알갱이와 혼합한 뒤 화합물로 만들어 신발의 주요 표피에 사용됐다. 신발 한 쌍에는 약 21 컵의 커피 찌꺼기가 들어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집에서 네스프레소 커피 기계에 일회용 캡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민텔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봉쇄조치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 영국에서의 커피 캡슐 판매가 거의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캡슐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까다로웠고, 그 안에 사용된 커피도 매립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제 일부 회사가 이제 퇴비화 가능한 캡슐을 개발해 캡슐과 커피를 함께 음식 재활용 센터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는 부패가 제어된 산업 환경에서 벌어질 뿐 아니라 전기까지 생성할 수 있어 더 많은 순환 경제를 생성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통해 영국의 커피 문화를 좀 더 친환경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동참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낙관적이다.
리치 라일리는 “엄청난 도전이자 세계적인 노력”이라며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고객들은 이러한 순환 경제를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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