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한 고층 건물이 붕괴되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포 130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13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공습하기 1시 30분 전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주민들이 모두 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 내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에서 연일 계속되는 충돌로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을 종식할 것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에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예루살렘과 그외 다른 지역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포로 대응 공격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13층 높이의 주거용 건물이 붕괴됐다.https://bbc.com/ws/av-embeds/cps/korean/international-57068591/p09h9bb7/ko동영상 설명,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고층건물이 붕괴됐다
11일 하루에만 최소 31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28명과, 이스라엘측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해 “안전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있는 하마스는 무슬림과 유대인 양측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지난 10일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대치로 수백명의 부상자가 속출한 이후, 이 사원을 이스라엘의 “공격과 테러리즘”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유혈충돌 사태는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
앞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유대인 정착민들의 동예루살렘 점령 후 정착촌에서 추방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이에 분노해 왔으며, 최근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 사이 충돌이 지속되며, 양측간 긴장이 고조됐다.
충돌 격화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주거용 고층건물을 노린 것”에 대응해 텔아비브 및 인근 교외에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텔아비브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밤하늘을 가르는 로켓포 섬광이 등장하며, 일부는 이스라엘 요격미사일에 격추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텔아비브 인근 리숀 레지온에서 50세 여성이 로켓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미키 로젠펠드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AFP통신에 “텔아비브 교외 홀론에서 로켓이 빈 버스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홀론에서는 5세 여아와 각각 50세, 30세인 여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텔아비브에서 행인들이 대피소로 달려갔고, 식당에서는 사람들이 몰려나왔으며, 일부는 사이렌이 울리자 도로 위에 엎드렸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편이 잠시 중단됐고, 일라트와 애쉬켈론 두 도시를 잇는 에너지 수송관도 타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붕괴된 가자지구의 하나디 타워에는 하마스 정치 지도부가 쓰는 사무실이 있었고, 하마스 측은 즉각 로켓포로 대응했다.
붕괴 후 몇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가자지구에 있는 다른 고층 건물도 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것으로 보도됐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테러 단체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로 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도 계속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장기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화한다면 하마스 역시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TV 연설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공습의 수위를 높이길 원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있고, 공습을 멈추길 원한다면 그에 대한 준비도 역시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12일 비공개회의를 갖고, 이스라엘-하마스 유혈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
분석: 제레미 보웬 중동 에디터
폭력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변하지 않았다.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 해결되지 않은 갈등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이는 수 세대에 걸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삶을 파탄내고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최근 사태는 양국 분쟁의 가장 첨예한 부분인 예루살렘의 긴장감 때문에 발생했다. 구시가지에 있는 성지는 종교적 상징일 뿐 아니라 국가적 상징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기는 종종 폭력사태를 촉발했다.
이번 사태 발생의 원인에는 라마단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혹한 이스라엘의 치안 유지활동, 그리고 현재 논란거리인 이스라엘 법정의 시도가 있는데 이는 동예루살렘이 고향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법적으로 추방하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곪을 대로 곪은 문제였다.
양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지키는 데 주력해 왔다.
평화를 구축하는 문제들은 수 년 동안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앞서 11일 60대 여성 1명과 80여 여성 1명이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애쉬켈론에서 로켓 공격으로 숨졌으며, 또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
하마스는 5분 동안 애쉬켈론과 인근 아쉬도드를 향해 로켓포 137발을 발사했다며, 교전이 계속될 경우 “많은 충격”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여러 병원에서 최소 95명이 치료받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체계가 로켓포의 90%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가자지구의 “테러 대상” 중에는 이스라엘과의 국경 아래 파인 두 개의 지하 공습 터널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생한 사망자 중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특수로켓부대장 사마 아베드 알-맘루크가 포함됐으며, 하마스 대전차 미사일부대 사령관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적어도 28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피해자 중에는 가자지구 북부지역인 베이트 하노운의 59세의 여성과 그녀의 장애인 아들, 그리고 3명의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7명이 있었다.
폭력의 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싸움은 동예루살렘의 한 언덕 꼭대기에 있는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촉발됐다.
무슬림과 유대인들은 이곳을 각각 하람 알-샤리프(고귀한 성지), 템플 마운트라고 부르며 경배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유대인 정착민들 때문에 퇴거 위기에 처한 주요 아랍 구역에서 이스라엘 경찰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에 종교 및 국가적으로 깊은 중요성이 있는 예루살렘의 운명은 수십 년간 이어진 양국 분쟁의 핵심에 놓여 있다. 이스라엘은 1980년에 사실상 동예루살렘을 합병하고 예루살렘 전체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간주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동예루살렘은 자신들이 꿈꾸는 독립국의 수도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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