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룬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두 명이 동성애 법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변호인단은 이들이 “동성애 시도”와 함께 풍기문란과 신분증 관련 혐의로 유죄 판정은 받았다고 밝혔다.
체포된 여성 중 한 명은 카메룬 내 LGBT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루는 유튜버 샤키로다.
샤키로와 그의 친구 패트리샤는 지난 2월 레스토랑에서 체포된 후 지금까지 구금돼 있다.
카메룬은 동성애를 범죄화한 아프리카 31개 국가 중 하나다.
체포된 여성들의 변호사 중 한 명인 앨리스 응콩은 AFP 통신에 “큰 충격이다. 이건 법정 최고형이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동성애자들은 카메룬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 리처드 탐푸는 이들이 동성애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고, 단지 의심에 불과하므로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감하다’
두알라 법원은 샤키라와 패트리샤에게 각각 20만 CFA프랑(약 41만6600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BBC의 킬리안 응갈라는 수도 야운데에서 “이 두 사람이 벌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징역 12개월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메룬은 2016년 동성 간의 성관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시적으로 바꾸면서 동성애 금지법을 강화했다.
응갈라는 카메룬 내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반감이 만연하며, 그들이 종종 공공장소에서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크 응우캄으로 알려지기도 한 샤키로는 이런 박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이례적인 인물이다.
그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수천 명의 팔로워들에게 화장품을 홍보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해왔다.
일각에서는 샤키로와 롤랑 무테로 알려지기도 한 패트리샤를 기소하는 것이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끔찍한 LGBT 학대 이야기
변호사들은 내게 샤키로와 패트리샤가 감옥에서 계속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리샤는 매일 위협을 받고 있으며 너무도 두렵다고 말했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LGBT의 삶에 대해 보도해왔다. 그리고 카메룬 내 LGBT 공동체의 경험은 내가 들은 가장 끔찍한 이야기 중 하나다.
지난 2월에만 LGBT 카메룬인 3명이 살해당했고, 최소 27명이 체포당했다.
나는 성적 지향(sexuality)이나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을 공개하도록 강요받는 “아웃팅”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대부분의 경우 가족의 문제의 중심이었고, LGBT와 연관된 실질적인 수치심도 원인이 됐다.
인권 단체들은 샤키로와 패트리샤의 체포와 관련해 카메룬의 법이 남용됐다고 믿는다.
특히 이들이 성적 행위를 하다가 체포된 것이 아닌 그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동성애 시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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