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되며, 로켓포와 전투기까지 동원되자 국제사회가 진정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영국은 양측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긴장을 늦출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지난 10일 밤 예루살렘에 로켓포를 쏜 이후, 폭력사태는 더욱 격화됐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있는 군사시설을 전투기로 공습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보건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2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 조직원 중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동예루살렘에서는 이스라엘 무장 경찰의 강력 진압으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부상당하자,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안전선을 넘었다”며, 이스라엘은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예루살렘의 폭력사태는 최근 몇년 중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일대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고, 보다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동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슬람교 제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이 일대와 유대교 최고 성지인 템플 마운트에 접근이 제한된 것에 분노해 왔다.


아물지 않은 상처
분석: 제레미 보웬 중동 에디터
폭력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변하지 않았다.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 해결되지 않은 갈등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이는 수 세대에 걸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삶을 파탄내고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최근 사태는 양국 분쟁의 가장 첨예한 부분인 예루살렘의 긴장감 때문에 발생했다. 구시가지에 있는 성지는 종교적 상징일 뿐 아니라 국가적 상징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기는 종종 폭력사태를 촉발했다.
이번 사태 발생의 원인에는 라마단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혹한 이스라엘의 치안 유지활동, 그리고 현재 논란거리인 이스라엘 법정의 시도가 있는데 이는 동예루살렘이 고향인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법적으로 추방하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곪을 대로 곪은 문제였다.
양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지키는 데 주력해 왔다.
평화를 구축하는 문제들은 수 년 동안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반응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로켓포 공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양국은 긴장상태를 늦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블링컨 장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로켓 공격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며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대표는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심각하게 고조되는 폭력사태”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가자지구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폭력사태를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동예루살렘 폭력사태에 대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별도의 성명서는 내지 않았다.
그러나 한 외교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관계를 주로 중재하는 유엔, 이집트, 카타르 모두 양측간 충돌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이 일촉즉발의 상황인 이유
여러 성지가 있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 분쟁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예루살렘에는 종교적 중요성과 함께 이스라엘의 국가적 주장도 함께 있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동예루살렘을 합병하고 예루살렘 전체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간주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동예루살렘은 자신들이 꿈꾸는 독립국의 수도라고 주장한다.
알아크사 사원이 있고 유대교 성지인 서부 장벽이 지지하고 있는 언덕 꼭대기 구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서로의 의도와 활동을 경계해 특별히 민감한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연쇄 공격 사건이 예루살렘의 소요 사태를 초래했지만, 현재의 폭력은 팔레스타인 과격분자들이 “훨씬 미리”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무슬림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주의자들의 행진이 소요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취소됐다.
예루살렘의 날 행사는 1967년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한다.
많은 팔레스타인들은 1967년 점령을 이스라엘의 고의적인 도발로 여긴다. 올해 행진은 이슬람교의 성월 라마단 마지막 날에도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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