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우리 시인들의 시집 두 권이 최근 미국에서 잇달아 발간됐다.
원로 시인 최동호의 시선집 ‘제왕나비'(현지 영문판 제목 Monarch Butterfly)와 신예 이소호의 ‘캣콜링'(영문판 Catcalling)이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두 시집 모두 재단의 번역 지원을 받아 현지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문두스아티움출판사(Mudus Artium Press)에서 출간한 ‘제왕나비’는 김구슬과 영화 ‘기생충’ 번역자 달시 파켓이 함께 영어로 옮겼다.
시선집은 정지용·조지훈 시인의 시풍을 이어받은 최동호가 반세기 가까이 천착해온 불교적 생명 사상에 바탕을 둔 서정시 가운데 51편을 엄선해 수록했다.
‘캣콜링’은 미국 오픈레터북스(OpenLetterBooks) 출판사에서 펴냈다.
이소호의 첫 시집으로 제37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성폭력의 일상성을 드러내고 가부장제를 비판해 출간 당시 문단에 충격을 줬다. 번역은 소제(Soje)가 맡았다.
대산문화재단은 “4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시인의 이번 출판이 한국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집 ‘제왕나비’와 ‘캣콜링’ 영문판 표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