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청 앞 Grand Park모여서 ‘선택의 자유’ 주장하며 목소리 높여
시위 참가자들 “백신 반대 아니다! 접종 강제에 반대하는 것!”



LA Times는 수만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어제 LA 시청 앞 Grand Park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남녀노소, 인종을 초월해 하나가된 수만여명 시민들은 LA 시의 백신 접종 강제화 첫날 시위를 벌이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LA 시는 어제부터 모든 실내업소 출입과 5,0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행사장 참가 등에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시 조례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야외행사 백신 접종 확인 기준이 5,000명 이상이어서 10,000명 이상인 LA 카운티 기준보다 더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고, LA 시와 계약 관계인 하청업체 직원들, 모든 학생들에 대해서 강제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등 초강력한 내용을 담고있어 그만큼 반발하는 목소리도 거세게 터져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어제 Grand Park 시위에 참가한 신디 라조씨는 자신의 형부가 현재 LA 카운티 MTA에서 일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상실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사실상 집안의 가장이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백신 강제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을 하기 위해서 텍사스로 이주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집안 전체가 CA를 떠나 텍사스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신디 라조씨가 직접 손으로 써서 가지고 나온 시위 문구에는 “I’m not anti Vaxx, I’m anti mandate”라는 글귀가 있었다.
자신은 접종을 강제하는 조치에 반대하는 것이지 백신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어제 시위에 나선 수많은 LA 시민들은 진보 매체와 인터뷰를 거부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사실대로 반영하지 않고,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인터뷰 하다가 신상이 공개되면 직장에서 해고될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13년째 LA 수도전력국, LADWP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52살 남성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면서 일자리와 연계시키는 것이 대단히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해고한다는 위협을 가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워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사람은 백신 접종을 강제화하면서 어떤 예외도 인정치 않는 것은 수정헌법 14조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문구를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어제 LA Downtown 시위 현장에는 LA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고 참가해 백신 접종 강제화에 반대했다.
이 들 시위에 참가한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은 이번 백신 강제 접종 조치로 수많은 해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범죄와 화재가 일어나더라도 경찰관과 소방관 출동이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LAPD 소속으로 14년차 베테랑인 마이클 맥마흔 경찰관은 지난 5일(금) 자신의 경찰 뱃지, 총을 반납했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하루였다고 언급했다.
어제 LA Downtown에 나온 수만여명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 정부의 부당한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