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 애벗 주지사, 화물선들에 “텍사스 오라” 유튜브 영상
“CA 화물 100일 지연” 지나친 과장, 파나마 운하 우회 힘들어Credit: CNN

그런데, CNN이 이같은 그렉 애벗 주지사의 주장에 지나치게 과정이 많고,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며 텍사스 항구가 결코 CA 항구를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물류대란이 장기화되자 이를 지적하는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도발적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CNN이 나서 이를 비판하는 보도를 해서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가 CA를 탈출하고 있으며, 당신도 탈출하라는 전세계 선박에 보내는 메시지 형식의 이 텍사스 홍보 동영상은 지난주에 그렉 애벗 주지사 유튜브 계정에 Upload 된 후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평가속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CNN은 최근 Tesla, Oracle, HP Enterprises 등 CA의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텍사스로 이전했다며 대기업들이 CA를 떠나고 있다는 그렉 애벗 주지사 발언은 사실이지만 항구와 화물에 대한 주장은 얘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단 CA에서 화물 적체와 선박 병목 현상 등으로 지연사태가 최고 100일이나 걸린다는 영상에 나오는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내용으로 단순한 과장을 넘어서 거짓이라고 CNN은 비판했다.
CNN은 올 가을에 CA에서 화물이 지체되는 정도가 평균적으로 약 열흘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선박운항통계자료를 분석하는 Spire Global측이 제공하는 Data에 따르면 조금 더 개선돼 7~8일 정도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서 LA 항이나 롱비치 항까지 항해하는 선박들이 2주 미만의 추가 항해로 텍사스 지역 항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그렉 애벗 주지사가 올린 영상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CNN은 LA 항이나 롱비치 항에서 텍사스 지역 항구로 가려면 멕시코를 따라 남하해서 파나마 운하까지 가서 운하를 통과해야하고 파나마 운하를 지나면 다시 북상해서 텍사스까지 이동해야 하는 코스여서 영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2주도 안돼 도착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중국 샹하이에서 LA 항이나 롱비치 항까지 약 20일이면 도착하는데 텍사스 휴스턴 항까지 가려면 평균 37일이 소요된다.
즉, 2주가 넘는 17일이 걸리는데 이것은 평균이어서 20일 이상 걸려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설사 LA 항이나 롱비치 항에서 지연되는 것이 심각하다고 해도 결국은 LA 지역에서 트럭이나 열차에 화물을 실어서 전국에 보내는 것이 텍사스까지 선박으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서 이동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CNN은 결론적으로 LA 항이나 롱비치 항에서 벌어지는 병목현상으로 텍사스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같은 미국의 주들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정도를 넘어서 지나친 과장과 거짓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어 미국 국가 이미지에 좋지 않은 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