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에 있는 전시관 모스크바 마네주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처음으로 시작한 2001년부터 연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간에 총리 시절을 제외하고 올해로 17번째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화상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2021.12.23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유럽 내 가스 가격 폭등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23일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전시관 모스크바 마네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 문제를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가스 문제는 유럽이 자체적으로 일으킨 것이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의 가스 가격 급등과 전혀 관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등 가스프롬과 장기 계약을 맺은 국가들은 현재 훨씬 낮은 가격을 누리고 있고, 심지어 이웃 국가에 가스를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독일로 가는 일부 러시아산 가스가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재판매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가스프롬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요청이 없기에 러시아에서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가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운송량을 예약받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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