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10일 이례적으로 야간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번 열병식은 2년 만으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북한은 열병식을 새 미사일과 무기를 공개하는 자리로도 이용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18년 첫 북미 회담 이후로 군 행사에 탄도미사일을 등장시킨 적이 없다.
한국군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은 토요일 새벽이 오기 전 개최됐다. 왜 이런 이례적인 시간에 행사를 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외국 취재진의 참석도 막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한 국영방송 영상에 의존해 관련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수천 명이 몇 주에 걸쳐 열병식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화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회색 양복을 입고 등장해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았다.
그는 연설에서 “자주권과 생존권을 건드리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세력을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 방위력으로 규정했다”며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어 정말 고맙다”며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열병식엔 평소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참석했으며, 화면에 등장한 이들 중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1월부터 국경 문을 걸어잠근 상태다.
북한 당국은 국경을 넘어 북한 땅에 진입하는 이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