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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100세건강] “100세 시대? 비타민C부터 복용하세요”

⊙ 비타민C의 항암 효과, 심혈관질환 예방은 이미 입증
⊙ 아침·점심·저녁 1회당 최소 2000mg… 신체는 원래 비타민C 합성했다
⊙ 새벽에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말라
⊙ ‘비타민 회사 사위 아니냐’는 말에 “허허 웃지요”

李旺載
1955년생. 경기고·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대학원 석·박사 / 서울대 기초교육원 원장, 대한면역학회 회장,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소장 역임. 現 서울대 의대 교수, 월간 《건강과 생명》 발행인 / 저서 《비타민C 박사의 생명 이야기》 《생명의 파수꾼 비타민C가 있다》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 《Vitamin-C in Human Health and Disease》 등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사는 첫걸음은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비타민C에 관심을 가지세요.”

  이왕재(李旺載) 서울대 의대 교수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오는 8월 정년 퇴임을 앞둔 교수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젊어 보이는 이 교수는 이 말을 시작으로 ‘비타민C’ 강의를 시작했다. 수십 년간 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그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카랑카랑했다.

  이왕재 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비타민C 전도사’다. 서울대 의대에서 해부학과 면역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우연한 기회에 비타민C의 효능을 접하고 지난 30년 동안 비타민C 연구에 몰두했다. 전공 분야 잡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 잡지에 여태 실은 비타민C 관련 논문만 40여 편이다. 그는 서울대에서 면역학 실험실을 운영하면서 비타민C 연구와 후배 의사 양성에 매진하는 등의 공로로 2004년 7월 권위 있는 세계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Medical and Healthcare)’에 등재됐다. 또 세계 3대 인명센터 중 하나인 영국 IBC 국제인명센터는 이왕재 교수를 ‘2005년 올해의 의학자’로 뽑았다.

비타민C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수많은 책을 낸 그는 지난해 9월, 그간의 결과를 담은 연구서적 《Vitamin-C in Human Health and Disease》를 출간해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의사 1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을 초청해 성대한 출판 기념회를 가진 그는 여전히 설레 보였다.

  ― 지난해 말 가진 비타민C 영문서적 출판기념회가 성공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동안 비타민C와 관련된 책을 냈지만 이번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전문서적 출판사에서 먼저 제의해 영문판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인들뿐 아니라 후배 의사들을 100여 명 초청해 비타민C 관련 논문을 보여주고 강의를 했습니다. 의사들은 논문과 같은 과학적 자료를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를 않거든요.(웃음) 나중에 후배 의사들이 ‘형님, 저도 내일부터 비타민C를 열심히 먹어보렵니다’라고 말했을 때 기뻤습니다.”

  ― ‘비타민C 전도사’로 유명한데 여전히 열심이시네요.

  “비타민C의 효능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더욱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제 소신은 의사는 ‘건강 전문가’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의사부터 건강해야 합니다. 의사가 건강해야 그를 찾는 사람이 의사 말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국민 건강을 돌보는 사람이다’는 생각은 초년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일반인에게 비타민C 복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려면 의료진부터 그 효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출간기념회에 후배 의사들을 많이 불렀습니다.”


비타민C의 항암 효과는 입증 끝나

  ― ‘비타민C가 암에 미치는 효과’를 강조하셨네요.

  “다량의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암 환자에게 주입할 경우 비타민C가 직접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원래 비타민C의 전형적인 효능은 항산화입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 안에 생기는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인체를 방어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그런데 비타민C가 이 기능에서 벗어나 암세포에는 산화 촉진제 역할을 해서 암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제가 논문에 발표하고 비타민C 연구가인 마크 레빈(Mark Levine) 박사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는 심지어 기전(機轉)의 일부를 확실히 밝혔습니다. 우리 연구팀은 악성종양(교모세포종·폐암) 환자에게 거대 용량의 비타민C를 주사했을 때 암세포가 죽는 것을 기초실험부터 임상시험까지 곁들여 세계 최고의 암 전문지에 기고한 바 있습니다.

  비타민C에 대해 지극히 신중했던 미국에서도 2017년 초에 비타민C의 정맥 주사 효과가 항암 치료의 효능을 높인다는 사실을 암 전문지(Cancer Cell)에 발표했습니다. 이제 비타민C의 항암 효과는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 결론 났는데 책에서 강조한 이유는요.

  “아직도 일부 종양 내과와 외과의사 중에서 ‘비타민C를 먹으면 암 치료에 방해된다’고 말하는 의사들이 있어서입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항암 치료에 방해된다고들 합니다. 아니라는 사실이 이미 여러 편의 논문을 통해 입증됐는데 몇몇 의사가 아직도 그러는 게 답답합니다. 2017년에 미국 아이오와 메디컬센터에서도 이 사실을 암 전문지에 발표했고, 이제 이견(異見)을 달 수 없는 일인데 아직도 참….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비타민C를 복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식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책의 앞부분에 썼습니다. 물론 비타민C가 모든 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에게 맞는 약이 있고, 안 맞는 약이 있듯이 비타민C도 비슷해요. 그래서 또 다른 실험을 했습니다.”

  ― 어떤 실험이요.

  “비타민C가 암세포를 죽이는 결론은 얻었는데, 모든 암세포를 죽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유방암을 표본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암세포 중에서 특정 단백질(SVCT-2)을 가진 경우는 비타민C에 반응이 있었습니다. 쥐를 통한 생체 실험 결과 이 특정 단백질을 가진 쥐에게 비타민C를 대량 주사할 경우 상태가 호전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비타민C 하나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비타민C는 분명 확실한 항암제 중 하나가 분명합니다. ”

  ― 비타민C를 복용했을 때 가장 효과를 보는 질환을 꼽는다면요.

  “비타민C의 긍정적 효과는 정말 많지만, 무엇보다 혈관질환을 막는 데 탁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아진 질병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입니다. 30대(代) 급사(急死) 등의 보도를 접하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돌연사를 막을 수 있는 것도 비타민C입니다. 심혈관질환은 속사정을 보면 대부분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질환입니다. 동맥경화는 임상적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고지혈증이나 흡연, 비만 등의 위험 요소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기전으로는 두 가지 조건이 잘 알려져 있는데, 두 가지 조건이 딱 맞아떨어져야 나이와 상관없이 동맥경화성 동맥질환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 그 두 가지 조건이 뭔가요.

  “혈관, 즉 동맥 내피(內皮)가 손상되고, 여기에 콜레스테롤이 과산화(過酸化·표준적인 산소 화합물보다 많은 산소를 갖고 있음)되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동맥 안쪽이 손상되고, 그 상처에 정상 콜레스테롤이 아닌 과산화된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이를 혈액 속에 있는 탄핵구 세포(대식세포)가 잡아먹고, 그 세포가 상처에 침착되면서 동맥질환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즉 동맥 안쪽에 어떤 이유로든 상처가 나 그곳을 둥지 삼아서 과산화된 콜레스테롤을 잡아먹은 대식세포가 쌓이고, 그로 인해 혈관이 좁아져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겁니다. 그러면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무조건 동맥경화가 진행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는 현상이 이를 입증합니다.”


‘프렌치 패러독스’

  ― 프렌치 패러독스요?

  “프랑스 사람들의 저녁 만찬은 와인을 곁들여 기름기 있는 식단으로 밤 11~12시까지 먹는 것을 말합니다. 프랑스 사람 수십만명을 역학조사했는데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당연히 높게 나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니까 당연히 동맥경화 환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미국·독일 사람들보다 동맥경화 환자가 적었습니다. 2010년에 이유가 밝혀졌는데 바로 레드와인의 식물성 항산화 성분이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더라도 산화가 되어 혈관에 나쁜 작용을 하는 것이 문제지, 콜레스테롤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을 먹는 것이 정도(定度)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보다는 콜레스테롤이 많더라도 그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중요한데, 그것이 바로 비타민C의 정기적 복용입니다.”

  ― 결국 심혈관질환을 막는데에도 비타민C가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동맥경화에 대한 비타민C의 역할은 유해산소 차단을 통해서 혈관 내피 손상을 막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는 역할도 합니다. 즉 1석2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C가 부족해 생기는 병을 괴혈병(壞血病)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혈관이 약해져서 잘 터진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비타민C를 복용하면 혈관이 튼튼해서 파괴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하루에 6000mg 섭취해야

  이왕재 교수 책에 따르면 ‘동식물과 포유류는 모두 자기가 필요한 만큼의 비타민C를 스스로 몸에서 만든다.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피그라는 일종의 쥐만 예외적으로 스스로 합성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장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비타민C 합성이 불가능해졌다.

  “미국의 연구진이 비타민C를 합성할 수 없는 생쥐를 만들었고 제가 이 모델을 샀습니다. 생쥐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결과로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는 생쥐들에게 비타민C를 주지 않으면 8주 이내에 다 사망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간도 똑같은 운명임을 고려할 때 괴혈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짐작이 갑니다.

  특히 비타민C는 비타민A·D·E·F 등이 지용성인 것과 달리 수용성입니다. 그 이유는 비타민C가 화학적 특성상 항산화제가 만드는 부작용을 해결하는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결사로 뛰려면 비타민C는 신체의 각 부위를 빠른 속도로 다닐 수 있는 수용성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 비타민C가 우리 몸속에 계속 있을 때가 가장 건강한 상태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활성산소가 계속 생기니까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가 계속 있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가 떨어질 때 되면 넣어주고, 또 넣어주고 그렇게 우리 몸에 넣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비타민C는 복용 후 3시간 정도 지나면 소모되거나 배설되기 때문에 저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때마다 한 번씩 먹으라고 조언을 합니다.

  참 다행스럽게도 비타민C는 값이 쌉니다.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비타민C가 세상에서 가장 값이 싸고 귀한 보약이라고 늘 강조합니다. 비타민C 몇 알로 모든 건강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건강 수칙보다도 비타민C 복용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 과일, 채소 등을 통해 섭취할 수는 없나요.

  “음식물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귤 하나의 비타민C 양은 30mg에 불과합니다. 비타민C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저는 적정량을 하루 최소 6000mg이라 말합니다. 포유류들의 자기가 필요한 비타민C를 합성하는 것을 역(逆)으로 환산해 사람의 몸무게와 대입해볼 때 최소 그 정도는 섭취해야 합니다. 저는 물론 하루 1만mg까지도 복용합니다.

  간질환으로 거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장인어른이 비타민C를 복용해 이후 20년을 더 사셨고, 저 역시 비타민C를 30년 동안 복용한 덕에 피곤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사의 실제 경험에서 나온 얘기이니 믿으셔도 됩니다.(웃음)”


  이왕재 교수가 의사로서 모든 인생을 걸다시피 하며 ‘비타민C’에 꽂히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1986년 선배 이광호 전 경상대 의대 교수가 진행한 비타민C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다. 막연히 ‘비타민C가 대단하구나. 연구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서울대 의대에서 경상대 의대로 자리를 옮긴 이광호 교수를 다시 만나게 됐다. 이왕재 교수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한 심정으로 비타민C를 복용했다. 하지만 정작 먹어보니 달랐다.

  “제가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항상 비타민C 부족에 시달렸던 모양입니다. 교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늘 입 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헤르페스가 생겼거든요. 비타민C를 몇 달 먹었는데 입 주위의 피부 질환이 사라졌습니다. 저도 피곤함이 많이 사라졌고 그때부터 체험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해보자 마음먹고 비타민C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 비타민C 판매회사로부터 스폰을 받았다는 등 얘기들이 있었죠.

  “하하, 그 정도가 아닙니다. 제가 비타민C 판매회사를 운영하는 장인이 있어 비타민C에 미쳤다고 하고요, 아이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웃음) 그분들께 실망하게 되는데, 저는 비타민C 판매회사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우연히 비타민C를 접했고, 기초 의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과학적 접근을 한 것일 뿐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비타민C에 눈을 뜨게 해주신 이광호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에서 저를 흐뭇하게 바라보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친김에 더 확실하게 얘기를 해보죠. 새벽에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마시고, 꼭 새벽운동을 해야 하면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세요.”


운동은 새벽보다 점심·저녁에

  ― 새벽 유산소 운동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고, 직장인들 같은 경우 새벽에 30분 걷고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운동선수 중에서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생명 유지를 위해 숨을 쉬고 음식을 먹는데, 이때 활성산소가 필연적으로 만들어집니다. 활성산소는 운동량에 비례해서 생깁니다. 활성산소는 생기는 즉시 혈관을 통해 돌아다니면서 우리 몸을 공격하기 때문에 노화가 진행되고 질병이 생기는 겁니다.

  활성산소는 항상 혈관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혈관이 가장 상처를 입습니다. 100세까지 혈관을 지키고 건강히 살기 위해서는 활성산소를 줄여야 하는데 과도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많이 생산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혈중에 비타민C가 존재할 때 운동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비타민C는 복용한 후 소모되기 때문에 저녁 식사 때 먹었다고 해도 새벽에 혈중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새벽 운동보다는 비타민C가 혈중에 있는 점심 식사, 저녁 식사 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운동하기 위해서는 점심 이후나 저녁 식사 이후에 비타민C가 혈중에 있을 때 해야 운동할 때 나오는 활성산소를 비타민C가 줄일 수 있습니다.”

  ― 요즘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위가 비어 있을 때가 잦은데, 그런 경우에도 비타민C를 복용해야 합니까. 속이 많이 쓰릴 텐데요.

  “비타민C를 처음 복용하는 분 중 일부는 속 쓰림 증상을 경험합니다. 한국인의 대부분이 위에 염증이 있는데, 비타민C는 아스코르브산이기 때문에 빈속에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는 분들은 더하죠.

  이런 경우 우선 하루 한두 번이라도 식사를 하는 중간에 비타민C를 드시는 것이 좋고, 또 제 경험상 비타민C를 오래 복용하다 보면 빈속에 먹어도 쓰리지 않게 됩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더라도 음식을 먹는 중간에 반드시 비타민C를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종합비타민제를 먹으면 안 됩니까.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이유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아닙니까. 다른 항산화 비타민이 항산화제로서 충분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하면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비타민C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정말 하나도 없습니까.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속 쓰림 현상이 유일한 부작용이고, 간혹 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지만 여태까지 요로 결석에 걸리지 않은 분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 요로결석이 있었던 분은 비타민C 복용으로 인해 자주 생길 수 있으나, 그런 분은 많지 않습니다. 비타민C의 순기능을 생각할 때 아무리 복용을 해도 몸에 해(害)가 되지 않습니다.”

  ― 비타민C의 효과, 감기나 피부 미용 등은 당연한 거겠죠.

  “그건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것 같고요.(웃음) 당뇨병, 고혈압, 간질환, 치매 예방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아 수개월밖에 살 수 없다던 제 선친은 비타민C를 복용하고 10년을 더 사셨습니다. 평생 고혈압 치료를 받아오신 장인은 망막동맥의 심한 동맥경화로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상실했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C를 열심히 복용해 70~80%나 잃었던 시야를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장모님은 1990년대 초에 중풍으로 쓰러져 왼쪽을 거의 쓰지 못했는데, 이후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착실하게 복용하면서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 지인들 케이스를 많이 설명하시네요.

  “일부에서 왜 자꾸 장인·장모 케이스를 들어서 설명하느냐고 하는데, 그분들처럼 착실하게 비타민C를 옳은 방법으로 복용한 분들이 없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말한 분들의 모든 기록은 지금도 서울대병원에 잘 보관돼 있습니다.”

  ― 어떤 약이든 많이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간다고 하는데요.

  “비타민C가 간 기능을 회복시켜 간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은 간 전공 내과의사들과 공동 연구해서 국제 잡지에 무려 3편을 발표했습니다. 신종독감이나 변종감기 감염에도 비타민C가 극단적으로 생명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SCI급 국제 잡지에 발표했습니다. 과학을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검증된 겁니까.

  “뇌 역시 산화에 의해 손상됩니다. 뇌의 무게는 전체 체중의 약 2%에 해당하는데 에너지 사용 비중은 이의 약 10배에 달합니다. 쉽게 말해서 인체가 사용하는 산소의 약 20%와 섭취한 포도당의 약 25%를 뇌가 전적으로 사용합니다. 단일 장기로서 가장 많은 양의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장기가 바로 뇌입니다. 결국 뇌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적절히 제거해주지 못한다면 뇌는 치명적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몇 년 전 발표된 논문을 보면 뇌의 활성산소를 줄이는 가장 근접한 후보가 비타민C라고 합니다. 치매 환자의 뇌 속의 비타민C 농도가 정상 노인들의 뇌 속 비타민C 농도보다 현저하게 낮았다고 보고됐습니다. 결국 치매 예방을 위해 충분한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비타민C,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 물질

  ― 비타민C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네. 비타민C 몇 알로 모든 건강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물질인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30년 동안 실험실에서 비타민C 연구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잡지에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정통 의료계에서 소수자 취급을 받은 적도 많죠. 왜냐하면 생체 실험 결과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는데, 사실 사람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수행하기란 여전히 어렵습니다. 다행히 사람과 똑같이 비타민C를 몸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생쥐를 확보해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생체 실험을 했고, 그 결과들이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서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비타민C 전도사’의 얘기는 이후에도 한창 계속됐다. 도무지 인터뷰가 끝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얘기를 이어가던 그가 끝으로 말했다.

  “저, 비타민C 회사랑 전혀 상관없습니다. ‘의사는 국민건강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초심을 잃은 적 없는 의사가 30년 연구했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해 수십 편의 논문을 냈습니다. 그냥, 오늘부터라도 비타민C 드시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셔요.”⊙

비타민C, 이렇게 먹어라!

  1. 음식과 함께 복용하라. 아침, 점심, 저녁 2g씩 세 번.
  2. 공복에 먹는 것을 피하라.
  3. 로즈힙이 섞인 것은 피하라.
  4. 흰색 비타민C 제품을 복용하라.
  5. 될 수 있는 대로 순수한 비타민C를 복용하라.
  6. 항상 휴대하고 다녀라.

<출처 : 월간조선 2020 2월호/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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