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 우주선 발사 후 이주민 수송 계획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24년에 첫 번째 화성 우주선을 발사한다.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화성학회에서 “화성으로 가는 두 번째 발사창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말한 두 번째 발사창은 4년 뒤인 2024년을 의미한다. 화성이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 데는 지구 시간으로 687일이 걸린다. 이 때문에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이 되는 시간은 26개월마다 돌아온다. 올해 화성행 발사창이 열렸으니 2022년에 이어 2024년에 두 번째 발사창이 열린다.
◇태양, 지구, 화성 정렬하는 해에 발사
화성 탐사는 태양과 지구, 화성이 일직선이 되는 해에 맞춘다. 탐사선이 최단 경로로 화성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의 화성 탐사선이 지난 7월 거의 동시에 화성으로 발사된 것도 올해가 화성행 발사창이 열린 해이기 때문이었다.
스페이스X는 2024년에 먼저 무인(無人) 스타십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6개월마다 화성 발사가 가능한 행성 궤도 문제만 아니라면 3년 안에 화성 우주선 발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핵전쟁이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경우에 대비해 화성에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화성의 식민지 건설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운송 회사로서 화물과 사람을 지구와 화성으로 실어 나르는 일만 목표하고 있으며 기지 건설은 다른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