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부부가 67년만에 여성 연방 재소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리사 몽고메리는 지난 2004년 미주리주에서 임신 8개월 된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배를 갈라 태아를 납치했다.
오는 12월 8일 이 사형은 인디애나주의 연방 교도소에서 약물 주사 방식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미국 사형처벌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정부에 의해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여자 수감자는 1953년 미주리주의 독극물 가스실에서 숨진 보니 헤디다.
지난 1999년 목사 2명을 살해한 브랜든 버나드 또한 오는 12월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사행 집행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사 몽고메리는 누구?
2004년 12월, 몽고메리는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 바비 조스티네트의 집에 갔다. 그는 캔자스주에서부터 차를 몰고스티네트의 집에 위치한 미주리주로 이동했다.
법무부는 보도자료에 “몽고메리는 집에 들어서자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스티네트를 공격했고 의식을 잃을 때까지 그의 목을 졸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몽고메리는 부엌칼을 이용해 스티네트의 배를 갈랐고, 이 과정에서 스티네트의 의식이 돌아왔다. 그러자 몽고메리는 스티네트의 목을 다시 졸라 끝내 숨지게 했다.
몽고메리는 태아를 꺼내 들고 달아났고, 이후 자신이 아기를 낳은 것처럼 위장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연방 대배심은 납치와 살인 등 몽고메리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만장일치로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몽고메리의 변호사들은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어릴 적 당한 구타로 인해 뇌 손상을 입었다며 사형 집행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사형제도
미국 사법제도에 따르면 재판은 연방 법원 혹은 주 법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
화폐위조나 우편물 절도와 같은 범죄의 경우 자동으로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미국이 피해 당사자거나 헌법 위반이 수반된 경우에도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범죄의 심각성에 따라서도 연방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
미국 대법원은 1972년 연방 정부 차원과 주 정부 차원의 모든 사형 집행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주 정부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사형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고 판결했고, 1988년 정부는 사형을 다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집행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78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단 세 명에 대한 사형만 이 기간 동안 집행됐다.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에서 78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단 세 명에 대한 사형만 이 기간 동안 집행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사형 집행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행 집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주 정부 차원이 아닌 연방정부 차원 사형 집행이 마지막으로 이뤄진 것은 2003년이었다.
당시 바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양당 행정부 아래 법무부는 최악의 범죄자들에게 사형 집행을 추구해왔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서라도 우리 사법 체계 아래 부과된 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몽고메리와 버나드가 처형되면 연방정부가 올해 들어 진행한 사형 집행으로는 각각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