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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지자 거부했다 일찍 문닫는 미 식당, 무슨 사연?

손님 줄어들 줄 알았는데 더 늘어
음식재료 다 떨어져 중간에 영업 종료
일각에선 주인 살해 위협도 있어

미국 플로리다주의 식당 '드바리 다이너'를 5년째 운영하는 앤지 우가르트. 폭스25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든 지지자 거부한 식당 주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식당 ‘드바리 다이너’를 5년째 운영하는 앤지 우가르트. 폭스25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아프가니탄의 카불 테러로 13명의 미군이 숨진 후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미국의 한 식당이 우려와 달리 폭주하는 손님들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7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식당 ‘드바리 다이너’를 5년째 운영하는 앤지 우가르트는 이달 초 “바이든에게 투표했거나 아직도 바이든을 지지하는 사람은 다른 곳으로 가라”는 공고문을 문 앞에 붙였다.

    우가르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손님이 줄어드는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아프간에서 선량한 미국인이 줄어드는 걸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이런 사실이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며 사람들이 식당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일부 참전용사와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식당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우가르트는 바이든을 비판하는 공고 이후 손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더 폭증하자 지난 2일에는 음식 재료가 다 떨어져 중간에 문을 닫고, 손님들에게 사과문까지 게시했다.

왼쪽은 바이든 지지자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는 내용이고, 오른쪽은 음식 재료가 다 떨어져 일찍 문을 닫는다는 사과문. 2개 공고문이 식당 문에 나란히 붙어 있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식당의 공고문

왼쪽은 바이든 지지자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는 내용이고, 오른쪽은 음식 재료가 다 떨어져 일찍 문을 닫는다는 사과문. 2개 공고문이 식당 문에 나란히 붙어 있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우가르트는 “유럽과 전세계에서 참전 용사를 위해 끼니를 대접하려는 많은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한 베트남 참전 용사는 주인을 찾아와 “직접 만나서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며 “미국 대통령을 존중하지만, 아프간 사태는 더 나은 방법으로 다룰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적대적인 이들한테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

    일부 사람들은 SNS에서 식당을 비난하며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아프간 카불에서는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비롯한 약 200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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