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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뉴스] 에어 허그·가벼운 악수… 미 방역 ‘과도기 에티켓’ 아시나요

지난 21일 미 뉴저지주의 한 실내 모임에서 학부모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두 백신을 맞고 모였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안 쓰고, 일부는 마스크를 챙겨쓰는 등 차이가 났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지난 21일 미 뉴저지주의 한 실내 모임에서 학부모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두 백신을 맞고 모였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안 쓰고, 일부는 마스크를 챙겨쓰는 등 차이가 났다.

접종 늘며 소모임 등 가능해져… “방역 완화하기엔 일러” 우려도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의 한 파티 업체에서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 생일 파티를 겸한 학부모 모임이 열렸다. 어른과 아이 30여명이 실내에 들어설 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 맞았으니 여름에 해외여행을 가려고 한다”는 대화가 돌면서 일부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헤어질 땐 서로 가볍게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눴다. 코로나 이후 낯선 이와 악수해본 건 처음이었다. 아직 조심스러운 듯 악수를 하지 않은 채 인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파티를 제안한 이는 “이렇게 이웃들과 모여있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네요”라며 웃었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맞은 사람들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소규모 모임을 가져도 된다’는 지침을 내리면서 나온 풍경이다. 미 성인 절반 이상이 최소 1회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을 정도로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실외 행사는 물론 1년 넘게 증발했던 실내 사교 모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강박이 무뎌지는 것도 피부로 느껴진다. 지난 19일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열린 아시아 증오범죄 방지 법안 관련 기자회견에 가보니, 척 슈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 등 정치인과 시민단체 인사, 기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모두들 마스크를 썼지만 발언할 땐 마스크를 벗었으며, 서로 끌어안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백신 보급에 힘입어 뉴욕시는 최근 식당 수용 인원을 정원의 75%까지 확대하고,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늘렸다.

지난 19일 미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뉴욕 출신 연방의원들이 '아시아 증오범죄 방지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마스크를 벗은 채 발언하고 있으며, 모두들 마스크만 썼을 뿐 거리두기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지난 19일 미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뉴욕 출신 연방의원들이 ‘아시아 증오범죄 방지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마스크를 벗은 채 발언하고 있으며, 모두들 마스크만 썼을 뿐 거리두기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거리 두기가 너무 빨리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성인 51%가 백신을 맞았지만 집단면역 기준인 70~80% 접종에 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리 두기에 대한 기준이 명확지 않아 미국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군가는 빨리 마스크 벗고 만나고 싶어하지만 누군가는 조심스럽고, 이에 대한 명확한 의료적 지침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악수를 하되 가볍게 손만 대는 악수, 실제 몸을 부딪치는 포옹 대신 가까이서 포옹하는 시늉만 하기(air hug·공중 포옹) 같은 ‘백신 과도기 에티켓’도 생겨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여기에는 백신 접종 여부를 남이 묻기 전에 먼저 밝히는 것, 가족·친구가 대면 접촉을 거부할 경우 그 의사를 존중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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