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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승인도 안 났는데’…부스터샷 몰래 맞는 미국인들

코로나 우려 확산에 백신 잉여·느슨한 추적 시스템 영향

몰래 부스터샷 접종하는 미국인 생겨나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에서 당국의 정식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몰래 맞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의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으로부터 보고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900명이 넘는 미국인이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접종에 활용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 2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을 하면 되지만, 추가로 접종한 이들이 있다는 뜻이다.

    CDC가 취합한 자료는 자발적 보고에 기초해 실제 3회 접종자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 다만 이 자료만으로는 이들이 모두 부스터샷 목적에서 추가 접종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아직 미 당국이 부스터샷을 정식으로 승인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3차 접종자가 나오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접종 시작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데다 바이러스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6세의 여성 지나 웰치는 이미 접종을 마쳤지만, 추가로 백신을 맞았다. 자신이 천식과 간 질환을 앓고 있고, 접종 결정은 부스터샷을 옹호하는 소셜미디어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67세의 남성 윌 클라트도 지난 5월 세 번째 백신을 맞았다. 그는 자신이 접종한 지 5~6개월이 지났다면서 결국 부스터샷 접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서 부스터샷 맞는 여성 [AP=연합뉴스]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한 것은 미국의 넘쳐나는 백신 잉여에다 느슨한 추적 시스템이 겹친 결과로도 보인다.

    실제로 웰치의 경우 첫 접종이라고 속이며 백신을 맞았다.

    클라트는 약국에 자신의 모든 정보를 제공했는데, 약국은 부스터샷을 놓고 나서야 클라트가 백신 접종 완료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는 한 52세 남성이 첫 접종이라고 말하며 실제로는 3번째 백신을 맞았다. 그는 운전면허증 대신 여권을 신분증으로 제시했는데, 나중에 보험기록을 통해 이 남성이 지난 3월 이미 두 차례 접종을 끝냈음을 파악했다.

    정치 만평가인 테드 랄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폐 질환 이력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한 뒤 2천600만 개의 백신이 저조한 수요로 버려질 것이라는 기사를 본 뒤 추가 접종을 결정했다며 “내 결정은 정책에 아무 영향을 못 미쳤다. 나는 쓰레기통에 들어갈 백신을 절약했다”고 적었다.

    현재 이스라엘은 노년층에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독일, 러시아, 영국 등은 일부 국민에 대한 추가 접종을 승인한 상황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65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초기 접종자 등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계획을 마련 중이며 이르면 내달 이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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