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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미국 믿어도 돼?…아프간 후폭풍에 동맹국 의구심 증폭(종합)

영국 국방 “적들에게 서방 결의 약해진 것으로 받아들여져”
중국은 중동 영향력 확대 저울질

미국 수송기에 탑승한 아프간인들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최수호 기자 =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접수로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의 안보 역할에 대한 신뢰를 재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미국은 유럽과 한국 등에서 병력 감축은 없다며 동맹국들을 달래고 있지만, 미국이 동맹국과의 관계에서 국익을 더욱 우선할 것이라는 신호가 강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훼손한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미국의 이익에 기반한다는 지침을 제시한 셈이 됐다.

    이에 러시아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는 발트 3국 등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18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라트비아의 아르티스 파브릭스 국방장관은 전날 “지금 시대가 끝났다”면서 “불행하게도 서방과 유럽이 전 세계적으로 더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의 집권 다수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로 내세운 아르민 라셰트도 전날 아프간 상황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세워진 이후 경험한 최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19일 BBC 방송 인터뷰에서 아프간 상황에 대해 “우리의 주요 적들에 의해 서방의 결의가 약해진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균열된다면 러시아와 같은 적대국들이 고무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을 탈출하는 민간인을 태운 이탈리아 수송기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하원 토비아스 엘우드(보수당)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켓 추진 수류탄과 지뢰, AK소총으로 무장한 반군에게 우리(영국과 미국)가 패배하고 있는데 어떻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아프간 전쟁을 시작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는 18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해온 한국의 사례를 들면서 아프간에서 너무 빨리 철군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아프간 전쟁을 비판해온 전문가들은 동맹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18일 워싱턴포스트에 “길고 부질없는 아프간 전쟁이 끝난다는 것은 워싱턴이 더 중요한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들의 불안감과 달리 중국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이란, 이라크 대통령과 각각 통화해 아프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아프간 인민의 염원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혀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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