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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테슬라 라이벌’ 니오 사망사고에 자율주행 안전성 논란

차주들 입장 갈려…유족 측 “니오가 소비자 오도”

니오의 전기차 [베이징=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테슬라의 라이벌로 불리는 로컬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최근 사망 사고로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20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린(林)모씨가 고속도로에서 니오 ES8 차량을 몰다가 전방의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린씨는 니오의 운전 보조 기능인 ‘NOP'(Navigate on Pilot)를 작동시킨 상태였다고 린씨 측은 밝혔다.

    니오 측은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이며 니오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일이 공론화하자 니오 차주들 사이에서는 이 업체의 NOP 시스템을 놓고 내분이 일어났다.

    지난 18일 차주 500명이 성명을 내고 니오의 NOP 기능 선전이 오해를 일으키지 않았으며 자신들은 NOP가 자율주행이 아닌 주행 보조 시스템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6천800명의 차주는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 차주는 니오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NOP에 대해 주의할 점을 잘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망한 린씨 유족의 변호사는 “자동차 기업이 차량을 판매할 때 명확히 고지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2단계 운전 보조 시스템을 4단계 자동 운전 성능처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니오의 웹사이트에 '자동 운전'(Autonomous Driving)이라고 써 있다. 경고문은 아래쪽(빨간 줄)에 작은 글씨로 표시됐다. [사진 니오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는 자율주행의 수준이 0단계(완전 수동)부터 5단계(완전 자율주행)까지 6단계로 나뉘어있는데 니오의 NOP는 2단계에 속한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니오의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운전 보조’가 아닌 ‘자동 운전'(Autonomous Driving)이라는 홍보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운전 보조 목적일 뿐이며 사람의 조종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는다’는 경고문은 눈에 잘 띄지 않게 깨알 같이 적혀 있다.

    린씨 유족의 변호사는 “니오는 소비자를 오도했다”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ES8 홍보 동영상에 “두 손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문구가 있으며 니오 임원은 개인 소셜미디어에서 “자동 보조 운전의 도움을 받으면 마음 놓고 음식을 먹으며 운전할 수 있다”고 썼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보는 “이번 사건은 업계에서 ‘자동 운전’의 안전성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중국의 또 다른 전기차 업체 리샹(理想)의 창업자 리샹(李想)은 “과장된 선전으로 소비자가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이둥슈(崔東樹)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비서장은 “소비자들은 보조 운전 기능이 있는 차량을 구매할 때 그 기능을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면서 “제작사도 소비자에게 기능 사용법을 교육하고 주의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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