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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사태 페이스북, 주가폭락에 내부고발까지 사면초가

최대 소셜미디어로서 이미지 타격…전직 직원, 상원 청문회 증언 예정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렸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28억명이나 되고 시장 가치가 거의 1조 달러(약 1천18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제를 알고도 숨겼다는 내부고발에 이어 접속 장애, 주가 급락이 겹치면서 회사 이미지에 큰 흠집이 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 40분께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서비스 등에서 6시간 가까이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이날 오후 늦게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왓츠앱 등의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용자들에게 “오늘 장애에 대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페이스북 기술팀은 접속 장애 다음 날인 5일 “데이터센터 간 네트워크 트래픽을 조정하는 백본(backbone·기간) 라우터(네트워크 간 통신을 중개하는 장치) 환경설정의 변경사항들이 통신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면을 잔뜩 구긴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3월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서비스가 접속 장애로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페이스북 주식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일 페이스북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지면서 저커버그 개인 순자산이 70억달러(약 8조3천억원)나 증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15% 하락한 상황에서 내부고발과 접속장애라는 악재를 맞아 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초 1천420억달러(약 168조5천억원)에 달했던 저커버그 순자산은 이날 현재 1천209억달러(약 143조4천841억원)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에 페이스북의 비도덕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호건(37)은 5일 상원 상업 소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문제에 대해 답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전직 직원인 호건은 3일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신원을 공개하고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건은 “페이스북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사익 간에 이익 충돌이 계속 벌어졌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더욱 창출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며 “다른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도 문제를 보긴 했지만, 페이스북에서 가장 심각했다”고 비판했다.

    호건은 하버드대에서 컴퓨터 공학 학위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데이터 전문가로, 2019년 페이스북에 채용되기 전에는 구글 등 다른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호건이 상원 청문회에서 폭로하는 내용에 따라 페이스북은 더욱 거센 비판에 휘말릴 수 있다.

    상원 상업소위원회의 에이미 클로버샤(민주당) 의원은 AP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플랫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녀(호건)에게 후속 질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어떻게 해롭고 분열적인 콘텐츠를 부추기고 페이스북이 아이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는지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호건은 그동안 언론 제보를 통해 페이스북의 치부를 폭로했고 페이스북은 연방 반독과점법 위반 혐의를 받는 등 큰 위기를 맞았다.

    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유명인의 인종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도 청소년의 자살률을 높이는 등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삭제하지 않았다.

    작년 9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3년 동안 심층 조사를 통해 인스타그램 앱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미성년 이용자 확대에 공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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