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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게 도살당하는 은퇴 경주마들…영국 동물단체 고발영상

오염된 말고기 유통 시도 주장도…도살장 측 폭로 내용 부인

[BB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동물보호단체가 촬영한 도살장 내부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영국 한 동물보호단체가 부상 등을 이유로 도살장에 끌려온 경주마들이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한 동물보호단체는 영국 한 도살장에서 경주마들이 수시로 겪었던 끔찍한 관행을 고발했다.

    이 단체가 영국 한 도살장에 은밀하게 설치한 카메라 영상에는 2019년 말∼2020년 초 나흘 동안 경주마들이 서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온다.
    이는 불필요한 학대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규정을 어긴 행동이다.
    또 동물들이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고 안락사하도록 한 지침을 어기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의식이 있는 말을 향해 총을 쏘는 행위 등도 포착됐다.

    이 같은 잔인한 방법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경주마 가운데는 과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던 말들도 포함됐다.

    폭로 영상을 접한 한 수의학 전문가는 “눈앞에서 함께 있던 말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본 나머지 말들도 큰 고통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2019년부터 최근까지 경주마로 활약했던 말 4천 마리가량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도살당했다.

    이들 말 대다수는 아일랜드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마 분야 유명인이 소유했거나 훈련을 시켰던 말도 있었다.

    BBC 방송은 이번 폭로 영상을 전하며 동물 학대 외에 문서 위조 등 방법으로 오염된 말고기를 시장에 유통하려던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보도했다.

    영국경마청(BHA) 등은 도살장에서 자행된 이러한 사건을 두고 “혐오스럽다”고 맹비난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영국 당국의 조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폭로에 대해 해당 도살장 측은 “동물들을 위한 높은 복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주의하고 있다. 어떤 형태의 동물 학대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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