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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몽유병 살인’ 주장…쌍둥이 남매간 살해 진실은

꿈에서 깬 뒤 살인 자각’ 진술…전문가 “무죄 입증 어려워”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몽유병 살인’을 주장하는 미 10대 피고인 벤저민 엘리엇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쌍둥이 남매 사이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피고인 신분의 10대 청소년이 몽유병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앞으로 수사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텍사스주 케이티에서는 17살 쌍둥이 남매 벤저민 엘리엇과 메건 엘리엇 사이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벤저민이 지난달 29일 곤히 잠들어있던 메건을 흉기로 마구 찌른 것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기소됐고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평소 엘리엇과 메건은 겉보기에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범행 동기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벤저민은 수사관들에게 메건을 고의로 해친 것이 아니었다며 몽유병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꿈에서 깨고 나서야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됐다며 피 묻은 흉기를 치운 뒤 메건의 상처 부위를 지혈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벤저민은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고 경찰과 구급대원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벤저민이 메건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벤저민은 몽유병 살인을 주장함에 따라 정신감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검찰은 벤저민이 수면장애 병력이 없는 데다 약을 하거나 술을 먹지도 않았다며 그의 주장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살인 사건 피고인이 몽유병을 이유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죄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케네스 윌리엄스 사우스텍사스 법대 교수는 “무의식 상태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면서도 “배심원단이 벤저민의 주장을 믿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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