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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과학자 1만4천명 “기후변화 위급한 상황” 집단 경고(종합)

최근 극단기상 및 악화된 수치 주목…화석연료 사용 중단 촉구
“지구 시스템의 중요 부분에 ‘급전환 순간’ 도래…혁신적 대응 필요”

지난 27일 시베리아의 산불 현장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150여개국 과학자 1만3천800여명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위기를 경고하며 대응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28일(현지시간)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선언문을 내고 화석연료의 사용 중단과 생물 다양성의 보호 강화를 요구했다.

    과학자들은 2019년에도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공동으로 선언한 바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우드웰기후연구센터장인 필립 더피는 “지난 몇 주뿐만 아니라 몇년 간 우리가 목도한 극심한 기후변화 현상은 위급한 상황임을 분명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생태학 교수인 윌리엄 리플은 “지구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에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전환적 순간)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거나 이미 넘어섰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우와 폭염, 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기후 위기와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리플 교수가 참여해 바이오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에서 31개의 지구 활력 징후 가운데 온실가스 농도와 해양 열 함량, 얼음 질량 등 16개가 우려스러운 수치를 나타냈다.

    온실가스의 경우 지난해 이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었지만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 상황이 역대로 가장 좋지 않았다.

     지난 4월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6ppm에 달해 지금까지 월평균으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는 또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인 반추동물이 현재 40억 마리 이상이며, 반추동물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인간과 야생 동물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브라질 아마존의 산림 유실 면적은 지난해 111만㏊에 달해 12년 만에 가장 넓었다.

    리플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교훈은 소비가 상당히 감소해도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충분치 않고 혁신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에 대해 비용을 매기고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치도록 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화석연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종식하고 학교에서 기후 위기를 교과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위기 완화 정책은 증상 완화가 아니라 근본 원인인 지구 자원의 무분별한 남용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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