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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사, 코로나 치료제로 구충제 수천회 처방…재소자도 포함

의사 “재소자 감염 500명 중 사망 1명도 없어”…당국, 조사 개시

구충제 이버멕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수천 번 처방해준 의사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아칸소주(州) 의료위원회는 재소자를 포함한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로 구충제 ‘이버멕틴’을 수천 회 처방한 의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칸소주 도시 페이엣빌의 치안판사 에바 매디슨은 최근 열린 워싱턴 카운티 예산안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교도소 담당 의사가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해 이버멕틴을 처방하고 있다는 얘기를 카운티 직원에게서 들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의사는 로버트 캐러스로, 2015년부터 계약을 맺고 워싱턴 카운티 교도소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해온 약품이다. 아칸소주 보건국도 같은 권고를 해왔다.

    이버멕틴은 이·회충·요충 같은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이다. 수의사들이 소와 말 같은 동물에 구충제로 쓰기도 한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 숀 해너티 등은 최근 몇 달간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언급했다.

    의사 캐러스는 이버멕틴 처방을 두둔했다. 지역방송 KFSM 인터뷰에서 작년 10월부터 가족 등에게 처방하기 시작해 이후 수천명에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 11월부터 교도소 재소자 중 40세가 넘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도소에서 발생한 531명의 코로나19 감염자 중 사망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옹호했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아칸소지부의 홀리 딕슨 사무국장은 “투옥된 사람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의학적 실험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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