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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함] 최악 악몽 마주한 바이든…”가장 멍청한 선택” 비판 고조

동맹국 등 연장 요청에도 ‘이달 말 미군 철수 완료’ 고집
“내가 근본적 책임” 입장 밝혔지만 공화당 등 공격 계속돼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던 도중 발언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처하는 IS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knhknh@yna.co.kr

아프간 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 도중 고개 숙이는 바이든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던 도중 발언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처하는 IS 호라산(IS-K)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knhkn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근본적으로 내게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20년의 전쟁을 끝낼 때였다”면서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한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며, 사망자 숫자로는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 완료를 희망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악의 사태'(nightmare scenario)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 “우리가 두려워했던 악몽…임무 완수 전 아프간 떠나선 안돼”
    당장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것이 우리가 두려워한 악몽이며, 몇 주 동안 군과 정보기관, 의회의 양당 지도자들이 탈레반에 맞서 이들을 공항 주변에서 몰아낼 것을 대통령에게 간청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출신인 댄 그랜쇼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를 죽이려는 이들이 저곳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우리 고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바마와 트럼프 등 부시 이후 모든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바이든은 가능한 한 가장 멍청한 선택지를 택한 유일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지금 피로써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랜쇼 의원은 “(미군과 미국민 철수) 임무가 끝나기 전까지 (아프간을) 떠나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이 군의 최우선 사항이 돼야 하며, 탈레반에게 임무 완수 전 우리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 상황을 언급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하고 있다. jsmoon@yna.co.kr

기자 질문 외면하고 퇴장하는 바이든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철수 상황을 언급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하고 있다. jsmoon@yna.co.kr

    ◇ “트럼프-탈레반 평화 합의 재평가했어야” 지적
    민주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출신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테러에 관한) 더 상세한 내용은 기다려봐야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미국의 안보를 탈레반에게 맡길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코리 샤케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선임연구원은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탈레반 간 체결했던 평화합의가 현재 아프간에서 펼쳐지고 있는 재앙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나 파리기후변화협약, 다른 것에는 전임자(정책)에 얽매이지 않던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탈레반과의 합의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탈레반과의 합의를 재평가해야 했으며, 탈레반이 합의 조건을 준수하도록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한 보좌관은 익명을 전제로 로이터 통신에 이날 미군의 사망은 왜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철군을 결정하고, 시한 연장을 거부했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준다고 두둔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민주당 내부의 분열 악화 등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월 말까지 아프간 내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기로 하면서 지난 5월부터 이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됐고, 이에 예상보다 빠른 이달 중순 아프간 전역이 탈레반 손에 떨어졌다.

    미군과 미국민은 물론 동맹국 군과 시민들 역시 아프간 철수 시한에 쫓기면서 8월 말 이후로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섣부른 철군 계획이 자국민을 위험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 집회에서 미군 철군이 사실상 “항복과 같다”며 미국 역사상 “최대의 외교정책 굴욕”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기가 게양돼 있다. 지난 15일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외곽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leekm@yna.co.kr

‘카불공항 폭탄테러 희생자들 애도’ 조기 내건 미 백악관

(워싱턴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기가 게양돼 있다. 지난 15일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외곽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lee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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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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